“이 클라우드, 저 클라우드, 가리지 말고 쓰면 훨씬 도움이 될텐데......”
아이엔소프트(대표 황광익)의 멀티 클라우드 운영체제(OS) ‘클라우드메시(CloudMesh)’를 쓰면 가능하다. 클라우드메시는 KT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국내외 여러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 전산시스템도 포괄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사용할 수 있다. VM웨어나 스트릭스 등도 연결할 수 있다.
클라우드 OS는 여러 개로 분산된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등 IT 자원들을 가상화 기술을 통해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솔루션이다. 아이엔소프트는 이 시장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을 구현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클라우드메시’다.
‘클라우드메시’는 사용자·운용자 인터페이스 기능과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 형상관리가 가능케 한다.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제어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오케스트레이션, 클라우드 데이터 센서 자원 할당 및 제어, 모니터링 정보 수집·분석도 돕는다.
애플리케이션 자동 설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터페이스 기능, 분산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네트워크 제어 인터페이스 기능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메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클라우드 익스프레스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가상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심플하게 구성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이다. 초보자도 접근이 가능할만큼 간편하다.
이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에게 맞게 보급형과 기업형으로 구분된다. 기본형의 경우 워크스테이션 형태로 오픈스택과 자체 제작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통해 PC에서 SMB용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다. 기업용 모델은 랙 형태로 오픈스택과 클라우드메시를 이용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HPC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등 모든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 황광익 대표 “클라우드 시대 도래, 해볼만 하다”
“아이엔소프트는 중소기업 답지 않게 서버 클라우드 솔루션과 네트워크 클라우드 솔루션을 함께 하는 업체다. 약 7년 동안 클라우드라는 한 우물만 팠다. 클라우드 관련 부분은 수직계열화돼 있다고 자부한다”
황광익 아이엔소프트 대표는 클라우드 시대가 확실히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클라우드’라는 단어 자체가 귀찮고 어려운 단어였지만 이제부터는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클라우드’라는 명칭은 사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단어는 아니다. 서버 가상화는 기존에도 적용돼왔던 부분이다. 이를테면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로써의 KVM 등을 통해 가상화를 구현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서버를 가상화했다고 해서 클라우드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클라우드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리소스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자원 할당과 반납받는 역할을 할 수 없다면 클라우드라 부를 수 없다”고 지목했다. 칸막이만 쳤다고 해서 사무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 다양한 가구와 IT기기들이 들고 날고 해야 사람들이 북적이는 업무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가상화 솔루션이 몇 업체에 국한되다보니 여러 업체들이 오픈소스인 KVM으로 가상화를 구현하는데 노력했다. 레드헷, HP, IBM 등이 대표적으로 KVM 오픈소스를 재설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꾸렸다. 여기에 또 다른 오픈소스 등이 더해서 좀 더 근사한 건축물이 탄생했다. 이 건축물이 바로 오픈스텍이다. 아이엔소프트의 클라우드메시 또한 오픈스텍을 기반으로 한다.
가상화를 통한 클라우드 시스템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나자, 이러한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통합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가 일었다. 아이엔소프트는 이 점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업체들은 자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신의 플랫폼 안에서 관리되기를 원하는데, 아이엔소프트는 어떤 클라우드라도 통합 관리가 가능하도록 멀티 클라우드 운영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이를테면 훈수를 두는 사람이 더 잘 보이는 것과 흡사하다.
황 대표는 “클라우드매시를 일종의 포탈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단순 포탈이 아니다”라며, “여타 업체들의 클라우드 시스템에도 기초적인 포탈 기능들이 탑재돼 있는데 이는 클라우드매시의 약 10% 역할에 준하는 정도로, 다양한 통합관리 및 모니터링 기능들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아이엔소프트는 이전부터 꾸준히 관리 및 모니터링 기술을 진화발전시켜왔다. 창업 이후에도 이통사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는 업체에 ‘오픈매니져’를 제공해왔다. 네트워크와 데이터, 앱 등을 관리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클라우드매시에도 이 솔루션이 빌트인 돼 있다.
클라우드의 특성상 많은 업체들이 협력해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 아이엔소프트도 국내 4곳과 기술 전략 제휴를 하고 있다. 영업 면에서는 6개 업체가 협력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오픈소스 없는 클라우드는 상상할 수 없다. 오픈소스 진영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다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분야별로 잘 할 수 있는 기업과 손잡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선진국 대비 늦다. 가장 앞서 있는 미국의 경우 20% 정도가 클라우드로 전환됐다고 한다. 일본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약 10% 정도만이 전환됐다. 국내는 약 5% 미만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는 이 시장에서 발맞춰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 일본과 중국에서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향후에는 동남아 지역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최근 ETRI, 노키아와 5G 시대를 위한 네트워크 클라우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도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생소했던 7년 전부터 아이엔소프트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황 대표는 내부 인재들에게 공을 돌렸다. 황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인력이 자산이다. 그만큼 인재가 절실하다. 15년 동안 해오면서 인재들에 대해서는 귀중하게 생각했다”며, “스스로가 뭔가 자기 꿈과 성취감을 끌고 갈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출퇴근과, 근속자에게 금이 포함된 감사패를 전달하는 것도 황 대표의 소소한 인재 중시 경영의 결과다.
원문출처 : http://www.etnews.com/20160926000436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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