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빅데이터 융합 소프트웨어(SW) 기업 솔트룩스가 32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산 AI가 세계 시장에서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계기가 마련됐다.
솔트룩스는 9일 서울 강남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간담회를 열고 KT,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 테크로스 등으로부터 320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발표했다. 알려진 AI 기업 투자 유치 사례 가운데 최고치다. 지난해 시리즈B, 올해 시리즈C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370억원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신규 투자로 혁신적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공격적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트룩스 AI는 '날리지 그래프' 기반으로 구성됐다. 검색이 아닌 사고를 통해 반응한다. 날리지 그래프는 사람 뇌 구조와 비슷한 체계로, 습득하는 데이터를 하나하나 저장하는 게 아닌 연결해 저장한다. 사용자와 고난도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삼성 '빅스비' 등도 모두 날리지 그래프 기반 서비스다.
국내에서 AI 관련 투자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대화형 AI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하면서 주목받았다. 빅스비 고도화를 염두에 둔 삼성의 국내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첫 사례였다. 그 과정에서 스타트업 업계 중심으로 인수가 후려치기 논란이 일어 빛이 바랬다.
그러나 솔트룩스가 이번에 국내 대표 금융·증권·이동통신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산 AI 성공 가능성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AI 성공 사례로 꼽히는 NH농협은행 AI 콜센터 구축과 해외 레퍼런스 등 탄탄한 실력에... 생략(기사계속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