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하드웨어, 방구석 입문하기

- 초심자에게 추천하는 OSHW 인터넷 강좌

앞선 이야기에서는 주요 오픈소스 하드웨어(OSHW) 네 종류에 대해 알아봤다. 아마 그중에는 꽤 흥미롭게 느껴지는 제품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 라떼판다, 젯슨 나노의 기본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를 찾아 정리했다.

사실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관련된 주요 커뮤니티나 강좌 페이지는 대부분 영어권에 속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최대한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유료 강좌, 학원 강의, 서적, 외국어 자료는 제외했다. OSHW 초심자로서, 본격적으로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사전 체험 자료로 권한다.

라즈베리파이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라즈베리파이 외에도 아두이노, 스크래치 등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임베디드 개발에 관한 내용을 연재하고 있다.

특히 라즈베리파이 강좌에서는 라즈베리파이와 관련된 기초 개념과 입문자라면 궁금해할 점 등을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비전공자도 기본 개념을 손쉽게 익힐 수 있다. 이와 함께 라즈베리파이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예제를 약 20개의 개별 강좌로 구성해 뒀으며, 이를 통해 라즈베리파이 개발 심화단계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기를 쌓을 수 있다.

 

▲메이크쉐어

이쪽은 영상이 아닌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사이트다. 2016년부터 강좌를 등록 중이며 활성화 수준이 높진 않지만 라즈베리파이에 대한 다양한 예제 중심의 설명 자료가 등록돼 있다. 라즈베리파이 보드와 커넥터를 연결하는 법, 안드로이드 씽쓰 연동, 서버 설치, 원격제어, 블루투스 통신법 등 기술적이고 실용적인 콘텐츠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각 강좌별로 개념과 의미를 상대적으로 손쉽게 풀어 쓴 만큼, 초심자도 부담 없이 필요한 내용을 찾아 익힐 수 있다.

▲IC뱅큐 블로그

전자부품 전문업체 IC뱅큐가 직접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좌 사이트 중에서는 가장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2020년 5월 기준으로 152개의 라즈베리파이 강좌가 등록돼 있으며, 유튜브 ‘나도메이커’ 채널과 연계해 상세하고 깔끔한 콘텐츠 구성이 특징이다.

라즈베리파이 기본 개념부터 다양한 실습 주제들을 접해볼 수 있다. 하드웨어 전문업체인 만큼 다루는 영역도 다양한 편. 라즈베리파이뿐 아니라 후술할 아두이노, 라떼판다에 관한 강좌도 적지 않은 편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아두이노

▲심프팀

전문 메이커들로 구성된 심프팀 유튜브 채널이다. 라즈베리파이에 비해 한국어 강좌가 다소 부족한 아두이노의 기초와 실습 요령, 아두이노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DIY 제품들을 아두이노 재생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만큼 자체 캐릭터와 편집이 특색 있고 보는 이의 흥미를 돋운다. 진행 단계별 설명도 상세한 편이다. 업데이트도 비교적 최근까지 진행된 상태이며, 아두이노 외에도 다른 오픈소스 하드웨어 강좌와 이를 활용하는 메이커 문화/행사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교양적 지식을 얻기에 적합하다.

추가로 과학창의재단 유튜브에서도 2014년도 자료긴 하지만 아두이노 기초 실습에 대한 60가지 예제를 등록해 놓았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코드덤

특이하게도, 아두이노 없이 아두이노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시뮬레이터 ‘팅커캐드’를 활용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 아두이노를 비롯한 오픈소스 하드웨어는 입문과 학습, 실습에 크든 작든 자재 구입을 위한 비용이 요구된다. 진입장벽이라면 진입장벽일 수 있는 부분이다. 초심자의 경우 조립과 구현에 실패할 경우 따를 부담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팅커패드에서는 다양한 아두이노 구성 요소를 웹상에서 손쉽게 호출하고 화면 내에서 조립해 실제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초기 진입 비용이 없고 실패 부담도 더는 셈이다. 코드덤에서는 이 팅커패드를 활용해 아두이노 기초 개념과 회로설계 등에 대한 강좌가 업로드되고 있다.

아두이노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나 자재 구입 전 미리 작동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다. 딱딱한 C 언어 대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블록코딩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코딩런

앞선 두 채널이 영상과 실습 위주의 사이트라면, 코딩런에서는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가면 좋다. 저항 읽는 법, 브레드보드 사용법, 연산자, 함수, 배열 등 아두이노 코딩에 필요한 학문적 개념에 대해 소개돼 있다. 웹상이지만 일반 강좌용 서적과 비슷한 수준의 설명, 이미지 자료가 함께 첨부돼 있어 추천할 만하다. 각 챕터에 대한 별도의 유튜브 영상 강의도 함께 제공되고 있으니 입문 단계에서 한 번쯤 거쳐볼 수 있는 곳이다.

라떼판다

▲나도메이커

사실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를 제외한 오픈소스 하드웨어들은 상대적으로 사용자층이 얇은 만큼 국문 학습 자료를 얻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라떼판다 역시 마찬가지다. 라떼판다 국내 판매업체인 IC뱅큐와 관련된 몇몇 채널과 자체 블로그 정도가 그나마 부담 없이 라떼판다를 접해볼 수 있는 창구다.

유튜브 ‘나도메이커’ 채널의 경우 별도의 라떼판다 콘텐츠 모아보기 재생목록을 운영 중이며, 라떼판다에 대한 기술적인 강의보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소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심프팀에도 몇 가지 소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라떼판다는 윈도우10 기반이지만 내부에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아두이노 레오나르도’가 내장돼 있는 만큼 아두이노를 익숙하게 다루는 사람이라면 라떼판다에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Seoul Wiz

젯슨 나노도 역사가 짧은 만큼 아직 입문자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볼 순 없다. 국내에선 소형 커뮤니티 수준에서 강의와 전파가 이뤄지고 있으며, 웹상에서 소개할 만한 곳은 ‘Seoul Wiz’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 중인 젯슨 나노 기본 강좌다. 국내 페이스북 젯슨 나노 그룹 시샵인 이해성 씨가 직접 PPT, PC 화면 녹화 방식의 젯슨 나노 활용 강의를 업로드하고 있다.

일반적인 유튜브 채널처럼 빠르고 역동적인 편집은 볼 수 없지만, 젯슨 나노 소개부터 설치, 딥러닝 등의 고급 활용을 위한 각종 정보가 상세히 설명돼 있다. 또 연관 페이스북 그룹인 ‘Jetson User Group For Korean’에서는 젯슨 유저들 간의 질의응답, 활용 사례 공유 등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추천할 만한 채널이다.

이 외에 보다 본격적인 학습과 실력 향상을 위해선 별도의 교육기관 등록이나 동호회 커뮤니티 등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도 몇몇 메이커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관련된 정보 교류를 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한국 메이커 모임’ 커뮤니티에도 매일 다양한 질문과 유용한 자료가 올라오고 있으니 참고하길 권한다.

나아가 영문 해석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 해외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도 전 세계 OSHW 마니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식과 스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출처] 테크월드 (http://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