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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미래모임]오픈소스 "선택 아닌 필수, 도입 망설일 이유 없다" 관리자 / 2016.09.27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9월 모임이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공개SW개발자랩에서 열렸다. 이민석 국민대 교수가 오픈소스 SW 비전과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9월 모임이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공개SW개발자랩에서 열렸다. 이민석 국민대 교수가 오픈소스 SW 비전과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올해 초 '알파고'가 주목받으면서 인공지능(AI)이 이슈로 떠올랐다. AI와 함께 소프트웨어(SW) 교육 관심도 뜨겁다.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이 짙다는 얘기도 있다.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이슈가 지난해에 있었다. 구글이 AI 플랫폼 '텐서플로', IBM이 머신러닝(기계학습) 툴을 공개했다. 또 페이스북은 토치, 삼성전자는 벨레스를 공개했다. 모두 AI 관련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다.

구글 AI플랫폼 텐서플로 사이트(오픈소스)에 접속하면 컨트리뷰트(기여도) 순위가 있다. 한국 사람도 있다.

기업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오픈소스로 기술을 공개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기술이 발전한다.

오픈소스를 왜 하냐고 많이 묻는다. 오픈소스로 개발하면 비용이 줄어들고 리스크(위험)도 줄인다. 리스크 줄이는 게 비용 줄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특정 벤더(업체) 록인(종속)을 막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벤더 록인은 그 회사가 정책을 바꾸거나 이전 제품을 지원하지 않으면 위험을 안게 된다. 오픈소스는 소스가 있어서 최악의 경우에는 직접 고치면 된다.

오픈소스는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소스를 공개하면 회사 이미지가 좋아 보인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좋다. 개발한 소스를 공개하면 커뮤니티에 기록이 남는다. 개발자들이 깃허브(오픈소스 공유 사이트)에 열광하는 이유다. 오픈소스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개발자의 개발 기록이 남기 때문에 재취업도 가능하다.

보안 문제도 오픈소스 도입 이유의 하나다. 오픈소스로 개발하면 보안 패치가 빨리 만들어진다. 세계 많은 개발자가 함께 보기 때문에 보안 문제도 더 빨리 찾는다.

제품 품질도 좋아진다. 많은 사람이 함께 리뷰하기 때문에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오픈소스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세계 오픈소스 시장은 커지고 있다. 별도 통계를 구분해서 내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다. 국내 오픈소스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오픈소스 특성상 SW 자체보다는 서비스 시장이 크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오픈소스로 개발하면 SW 소비자는 곧 생산자가 된다. SW 사용자는 기여자가 된다. 사용자가 버그를 고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기여자가 된다.

오픈소스는 기술 확보와 혁신의 원천이다. 오픈소스로 개발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혁신 결과물을 빠르게 도출한다. 해당 분야에서 우위에 있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개발에 참여한 모든 개발자가 회사 자산이 된다.

SW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힘은 오픈소스에서 나온다. 신기술 수요는 끊임없이 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한 사람들이 현장에서 활동, 좋은 SW 개발 생태계를 만든다. 신기술 개발도 빠르다. 커뮤니티에 참여한 사람들이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 자연스럽게 연구 인력으로 양성된다.

오픈소스 생태계에는 여러 플레이어가 있다. 우선 정부다. 정부가 시장을 직접 만들 방법은 없다. 인력 양성이나 연구개발(R&D) 투자가 중요하다. 정부가 미래 기술을 개발할 때 부산물로 나오는 게 인력이다. 인력을 민간에 내보내 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산업계는 오픈소스를 적극 이용한다. 오픈소스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안다. 이 밖에 개발자 커뮤니티가 있다. 오픈소스 재단, 대학연구소도 있다. 이들은 개발자 커뮤니티와 연결된다. 대학과 기업 부설 연구소 등이 점차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편입된다. 이 과정은 지속해서 진행돼야 한다.

국내 오픈소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오픈소스를 표준으로 사용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정 상용 SW를 표준으로 지정, 사용하라고 해선 안 된다. 플랫폼과 상관없이 표준만 사용하면 모바일, PC, 맥이든 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 재정이 들어가는 R&D는 오픈소스를 기본으로 하자. 이미 미국, 유럽은 이 정책을 기본으로 마련, 시행하고 있다. 당연히 국가 R&D는 오픈소스를 진행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상당히 늦은 편이다.

공공 부문에서 오픈소스를 우선 고려하자.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이나 남미 국가들은 이 내용을 법제화했다. 일반 회사도 이득이기 때문에 오픈소스를 우선 고려한다. 우리도 법제화 수준으로 만들어 오픈소스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이 필요하다. 특정 제품만 사용하면 안 된다. 연구소에서 R&D를 할 때 오픈소스를 많이 가져다 쓴다.

인력 양성도 마찬가지다. 오픈소스 인력이 아니라 SW 인력을 제대로 기르는 게 중요하다. 현장에 필요한 SW 개발자를 양성하자는 요구가 많다. 학교에서도 현장처럼 일을 배우게 하자. 학교에서 오픈소스를 교육에 활용하면 현장처럼 업무 습득이 가능하다.

오픈소스에 관해선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자. 처음부터 무조건 오픈소스로 하고, 오픈소스로 만들면 안 되는 것만 정하자. 왜 오픈소스로 하면 안 되는지를 얘기하고, 이것 빼곤 다 오픈소스로 가야 한다. 모바일, 보안, 공공 분야 시스템통합(SI), 공공 R&D 모두 네거티브로 가자.

 

원문출처 : http://www.etnews.com/20160923000188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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