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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 공동창립자, 크로미엄 기반 새 브라우저 공개 OLC관리자 / 2016.02.04

오픈소스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만드는 모질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브렌던 아이크가 크로미엄 기반의 '브레이브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오픈소스 '크로미엄(Chromium)'에 기반한다. 이는 구글 크롬과 같다. 파이어폭스 대신 크로미엄을 선택한 이유는 기존 사이트와의 호환성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우저는 베타 테스트 사용자를 모집 중이다. 개발자를 위한 소스코드는 깃허브에 공개됐다. 완성판 배포 시점에는 온라인 광고 생태계를 바꿔놓을만한 야심찬 구상을 품었다.

미국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각) 새로운 브라우저의 등장 소식을 전했다. 이 브라우저는 윈도, OS X, 리눅스 등 PC 환경뿐아니라 안드로이드와 iOS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구동된다.


브레이브소프트웨어 공식사이트. 모질라 공동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자 자바스크립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브렌던 아이크가 퇴사 후 새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브레이브소프트웨어 공식사이트. 모질라 공동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자 자바스크립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브렌던 아이크가 퇴사 후 새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사이트 방문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온라인 광고를 차단한다. 유명 광고차단 프로그램 '애드블록플러스'를 따로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현재 이 브라우저에서 광고가 차단된 영역은 공백으로 표시된다. 브라우저가 광고를 렌더링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웹서핑 속도를 더 빠르다고 느낄 수 있다.

웹사이트 사용시 생성되는 '쿠키' 중 사용자 추적과 광고삽입 코드를 막는 게 비결이다. PC에서는 40% 더 빠르게, 모바일에서는 최대 4배만큼 빠르게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브라우저가 확산되면 온라인 산업 지형이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 사이트 방문자들로부터 가입비나 사용료를 받지 않는 수많은 서비스들은 대개 수익을 온라인 광고에 의존한다.

온라인 광고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추세다. 광고를 게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모바일용 광고차단 앱으로 돈을 버는 사업이 크고 있다. 세계 최대 광고회사란 별명을 단 구글도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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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브라우저가 본격 확산되긴 이르다. 현재 공개된 제품은 0.7 버전이다. 한창 기능 구현과 안정화를 진행해야 하는 단계다. 일반 사용자들이 쓸만한 단계는 보통 1.0 버전부터다.


브레이브 브라우저(왼쪽)와 크롬 브라우저(오른쪽)로 미국 씨넷 사이트를 열어 본 결과.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광고 노출 영역을 공백으로 표시하고 있다.

브레이브 브라우저(왼쪽)와 크롬 브라우저(오른쪽)로 미국 씨넷 사이트를 열어 본 결과.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광고 노출 영역을 공백으로 표시하고 있다.

 

사실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광고 차단 결과가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아무 것도 표시되지 않지만, 사용자가 충분히 늘면 이 자리에 다른 광고가 삽입될 예정이다.

즉 사이트에서 서비스 운영사가 직접 배치한 온라인 광고를 자체 인벤토리의 광고로 덮는 기능을 브라우저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게 브레이브소프트웨어의 구상이다.

얘기가 좀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다. 남의 광고를 차단하고 자기 광고를 보여주겠다니 이게 무슨 '놀부심보'일까. 서비스 운영사에는 물론이고 사용자에게도 별로 지금보다 나을 게 없지 않나 싶다.

설명을 들어보면 다르다. 브레이브소프트웨어의 진짜 계획은 좀 복잡하다.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면서 서비스 운영사의 수익모델도 지원하도록 온라인 광고시장의 지형을 바꾸려는 것이다.

브레이브소프트웨어는 브라우저 사용자의 관심사를 사이트 방문 내역(history)에 기반해 추론하고, 그걸 산업표준분류 기반의 광고 퍼블리셔들에게 건넬 계획이다. 정보를 직접 들여다보진 않는다.

개발업체가 원하는 방향은 서비스 운영사들이 네트워크광고 또는 자체 유치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 지금처럼 무겁고 프라이버시 침해소지가 큰 행동추적 기능을 쓰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

그간 광고주들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신상을 최대한 자세히 파악하길 원했다. 이 결과 사이트에 삽입된 추적프로그램은 복잡해지고, 방문자들의 체감 속도는 점차 느려졌다.

느리고 광고가 많은 사이트를 사람들이 즐겨 찾을 리 없다. 트래픽이 떨어지거나 광고차단 사용자가 늘어나는 게 보통이다. 수익이 급하다고 광고를 늘리고 더 정교한 추적프로그램을 쓰면 악순환이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브레이브소프트웨어 창립자 아이크는 향후 퍼블리셔들이 자사 브라우저에서 공유하는 '제한된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광고를 공급하기를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대략 1천만명쯤 되는 사용자를 확보하면 이 회사는 자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달 커피 1잔값 정도 되는 '온라인 광고 시청 댓가'를 준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121081119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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